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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 19:22
예전 김훈이 시사저널 편집장을 그만두고 쓴 자전거 여행이라는 책을 보았을 때, 나도 저렇게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할 수 있는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행과 생활은 엄연히 구분되는 되는 개념이다.

그 어떤 여행지에서도 현지인의 생활은 우리의 평소 생활과 같이 괴롭고 힘들기 때문에 여행자의 모습은 현지인의 생활과는 분리된다. 그래서 여행은 그 여행에서 보고 경험하고 느껴야 할 것만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 그만이다.

예를 들면 칸쿤에 간 여행자가 멕시코 현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 지역 주변을 빽빽히 둘러싼 판자촌을 한바퀴 돌아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동물원 사파리 수준의 자기만족에 불과할 뿐 과연 그것으로 현지인의 삶의 생생히 느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차를 타고 휑하니 목적지에 갔다 오는 것은 또 다르다. 여행의 경험을 충분히 곱씹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리고 당초의 계획이 실제 여행지의 상황을 모두 반영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도 타고, 기차도 타고, 걷기도 하고, 가다가 졸거나 쉬기도 하고, 한눈도 팔고, 예정에 없던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이러면서 생각도 하고 기록도 하고 하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었다.


요즘 블로그들을 뒤적이다보니 천천히 낭창낭창 걷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지리산을 오르지 않고 바라보며 옆으로 옆으로 걷는 둘레길,
제주도 남쪽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길,
강원 옛길 관동대로,
그리고 아예 산티아고까지 가서 걷기여행(야고보길)을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발이 낫는 대로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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