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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3 09:31
새벽 두 시에 기상했다. 쏟아지는 잠과 씨름하며 두 시 사십 칠 분에 호텔에서 나섰다.
마침 보름이어서 바다 위에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었다. 30번 도로 중간 scenic view point에 차를 잠깐 세우고, 달 밤에 사진을 찍은 후 계속 Haleakala를 향해 달려갔다.

< Maui 서쪽 바다에 뜬 보름 달 >

호텔에서 Haleakala crator까지는 30번 도로 - 380번 도로 - 36번 도로 - 37번 도로 - 377번 도로 - 378번 도로를 타고 간 후,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계속 올라갔다. 이후 산길은 구절양장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길의 오른편은 거의 1km 이상의 수직벽인데, 가드레일조차 없었다.

< GPS에 나타난 Laleakala Highway 도로 >

보름달이 얼마나 크고 선명하게 보이는지, 모퉁이를 돌 때마다 달이 길 앞에 나타나면 반대 차선에서 차가 내려오는 것 같아서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 길가에 보이는 달 >

산길을 올라가는 중간에 매표소가 나왔다. 매표소 직원에게 날씨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sunny라고 했다. 그런데 한 밤 중 날씨가 sunny인 것도 이상하지만, 어차피 구름을 뚫고 위로 올라 왔기 때문에 당연히 cloudy나 raining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물어본 사람이나 답한 사람이나 제대로 된 문답은 아니었다.

매표소에서 조금 더가면 오른쪽에 주차장과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전망대가 아니다. 이 건물을 지나서 한참을 더 가면 산 꼭대기 쯤에 “Haleakala Visitor Center”라는 표지판 뒤에 있는 주차장 옆 건물이 진짜 전망대다. 이 곳을 지나서 더 이상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네 시 사십 분 쯤이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은 한두 팀으로 도착한 순으로 보면 거의 메달권이다.

새벽 네 시의 Haleakala는 무수히 많은 별들로 뒤덮여 있었다. 보름 근처인 달이 너무 밝아서 평상시보다 별들이 조금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새벽 네 시 반 대의 할레아칼라는 아직 여명도 없고, 깜깜한 상태였다.

< Haleakala Visitor Center에서 바라본 새벽 하늘 >

주변을 둘러보러 차에서 나왔다. 할레아칼라는 기온이 매우 차고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가로등이나 외부 조명은 거의 없고, 한쪽 구석에 화장실 불빛만 보였다.

일단 화장실로 이동했다. 먼저 온 외국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외국 단체 관광객 같은데, 파란색 스키 점퍼와 바람막이 같은 것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화장실 등에서 복장을 갈아 입은 후 동쪽으로 이동했다. 인솔자가 사람들을 컴컴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에 카시오페아와 같은 별자리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별 구경을 시작했다. 하와이에서도 몰디브에서 봤던 은하수가 보였다. 하지만 볼디브에서 보다는 은하수 폭이 더 넓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두운데다가 길이 아닌 곳은 화산암이 널부러져 있어서 위험했다. 너무 추워서 일단 여명이 올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리기로 생각을 바꿨다. 시계(핸드폰) 알람을 다섯 시 십 분에 맞추고 잠깐 눈을 붙였다.

새벽 다섯 시 십 분 알람 소리에 눈을 떴지만 바깥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동쪽 난간 쪽으로 가 봤는데, 아까는 어두워서 안 보이던 구름이 산 아래쪽에 어슴프레 보이고, 저쪽 구름 너머 빨간색(선홍색) 여명이 비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일출의 장관이 시작되었다. 이때 이미 사람들이 많이 보여있었다. 이 시간 이후에는 앞쪽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으므로 전망대에는 일찍 갈 필요가 있다.

< 드디어 시작된 여명 >

빨간색은 점점 더 커지고, 구름도 잘 보이게 되자, 난간 바로 앞의 움푹 패인 화산 분화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분화구 내부는 마치 영화에서 보던 화성 표면 같았다.

< 영화 촬영 장소로 각광 받는 Haleakala Crater >

<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

너무 추운데도 불구하고 빨간색과 하늘의 파란색이 섞이면서 마치 파워포인트에 들어있는 그라데이션 여명과 똑같은 생전 처음보는 모습을 보여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30~40분쯤 보고 있는데 해의 윗 부분 끄트머리가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해가 반짝 하고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다섯 시 오십오 분 쯤 해 전체가 보였다. 일단 해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완전히 환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다.

< 해가 올라오기 직전 >

<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태양 >

일단 해가 뜬 후에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 갔었던 화장실 근처에 observatory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 안에는 많으면 20~3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었고, 기념품도 판매하는 곳이었다. 다만,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었고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observatory는 특별한 시설은 없고, 건물의 한 쪽 벽이 유리도 되어 있는 시설물이다. 그러나 바람을 막을 수 있어서 일출 구경이 편할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observatory의 문이 열려있지 않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오전 다섯 시 이십 분에 문을 연다고 한다. 할레아칼라에 온 기념으로 일출 사진 두 장을 샀다.

< Observatory 안의 전시물 >

observatory 구경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에 왔을 때 지붕에 자전거를 가득 실은 버스가 서 있늘 것을 보았다. 처음에 보았던 파란 스키복을 입은 사람들이 스키복을 벗고 자전거로 옮겨 타고 있었다.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 내려갈 때는 자전거 트래킹으로 가려는 것 같았다.

< 해가 뜬 후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 Haleakala Crater 모양 >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을 다시 되짚어 가는데, 내리막이라 저속 기어로 엔진 브레이크 형식으로 와야된다. 더구나 새벽잠을 못자서 몹시 졸리다. 또한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길 한쪽은 낭떠러지인데다가 가드레일도 없어서 매우 위험했다. 노래도 부르고, 얼굴도 비비면서 돌아왔다. 호텔에 돌아온 시간은 아침 여덟시 사십 분이었다.

< Haleakala Crater에서 내려오는 길.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 >

호텔에 도착한 후에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swan court로 가서 아침을 먹고,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긴 후 열 시 사십분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 간단한 아침 식사 >

< egg scramble >

< 빈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거리를 찾는 참새들 >

< 호텔 1층에 있는 마스코트, 앵무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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